대세 하이브리드 '원조의 귀환'…도요타 프리우스 韓 출시

입력 2023-12-13 15:04   수정 2023-12-13 15:19


"저도 일본에 가면 프리우스를 빌려 탑니다."

콘야마 마나부 도요타코리아 대표는 13일 서울 광진구 파이팩토리에서 열린 '5세대 프리우스' 출시 미디어 콘퍼런스에서 이 같이 말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일본에서 신형 프리우스를 4000km 이상 몰아봤다"며 "운전하는 동안 피곤함 없이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도요타코리아는 이날부터 '원조 하이브리드차'인 준중형 해치백 5세대 프리우스를 국내에 공식 출시하고 판매를 시작했다.

프리우스는 1997년 나온 세계 최초의 양산형 하이브리드 차량이다. 출시 이후 올해 10월까지 약 590만대가 팔린 도요타의 주력 하이브리드 모델. 국내에선 2009년 3세대 프리우스를 처음 출시했고 2015년 4세대 프리우스를 선보인 바 있다.


이번에 출시한 5세대 프리우스는 2015년 이후 7년 만에 돌아온 완전변경 모델이다. 2.0L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두 가지 타입의 파워트레인으로 출시됐다. 2세대 'TNGA(도요타 글로벌 뉴 아키텍처)' 플랫폼을 기반으로 디자인과 주행감에 초점을 맞춰 설계됐다. 2세대 TNGA 플랫폼은 4세대 프리우스에서 적용됐던 기존 TNGA 플랫폼에서 차체의 무게중심을 낮추고, 강성을 최대 15% 올리는 등 기술력을 강화한 차체 구조물이다.

5세대 프리우스 개발을 담당한 오야 사토키 도요타 엔지니어는 이날 "5세대 프리우스는 디자이너가 개발 초기에 제시한 세련되고 깔끔한 스케치를 그대로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루프 피크(차량에서 가장 높은 부분)를 후방으로 이동시키고, 배터리와 연료탱크를 각각 2열 바닥과 후방에 배치해 이전 세대 대비 차체를 낮춰 스포티한 느낌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디자인'과 '주행 성능' 개선에 공을 들였다고 했다. 디자인의 경우 기존 모노폼 실루엣을 계승하되, 조형 요소와 캐릭터 라인을 최소화해 외관 디자인을 단순화한 것이 특징이다. 후면부는 일직선 형태의 발광다이오드(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를 적용해 가시성을 높였다.


내부 디자인은 운전에 쉽게 집중할 수 있는 구조인 '아일랜드 아키텍처(Island Architecture)'를 채택했다. 계기판처럼 운전자가 봐야 하는 건 멀리 두고, 기어 노브와 같은 조작부는 운전자의 손에 가까이 배치해 직관적으로 차량을 조작할 수 있게 했다.

주행 성능 부문에선 경쾌한 가속감으로 운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5세대 프리우스는 두 종류의 파워트레인 모델 모두 2.0L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4세대의 1.8L 엔진 대비 가속하는 힘이 세졌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196마력, 공인 연비는 복합 기준 L당 20.9km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전용 전륜구동형 변속기를 적용해 223마력을 구현하고 복합 기준 L당 19.4km의 연비를 낸다.

특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전기 모터로만 움직이는 전기차(EV) 모드로 배터리 완충 시 64km를 달릴 수 있다. 오야 사토키 엔지니어는 "지난해 기준 대한민국 일평균 주행거리는 36.5km"라면서 "EV 모드만으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도록 배터리 용량을 이전 세대 대비 약 1.5배(13.6kWh) 늘렸다"고 부연했다.

이외에도 기존의 축압 타입에서 기어 펌프의 유압을 직접 브레이크로 전달하는 가압 타입으로 제동 방식을 변경하고, 스프레이형 제진재를 이용해 정숙성을 강화하는 등 주행 성능 보완에도 신경 썼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5세대 프리우스는 △12.3인치 디스플레이 △사각지대 감지 모니터(BSM, Blind Spot Monitor)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도요타 커넥트(Toyota Connect)' △안드로이드 오토 및 애플 카플레이가 전 등급에 기본 제공된다. 하이브리드 XLE,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XSE 등급에 한해 △파노라믹 글래스 루프 △열선 및 통풍시트 △열선 스티어링 휠 등의 편의 사양도 적용됐다.

5세대 프리우스의 가격은 개별소비세 5% 기준 3000만원대부터 시작한다. △하이브리드 LE 3990만원 △하이브리드 XLE 4370만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E 4630만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XSE 4990만원이다.

앞서 도요타는 올해 RAV4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시작으로 크라운 크로스오버, 하이랜더, 알파드 등 총 4종의 하이브리드 차량을 국내에 출시한 바 있다. 이번에 출시한 5세대 프리우스까지 한 해 동안 모두 5종의 하이브리드 신차를 국내에 내놨다.

강대환 도요타코리아 상무는 "5세대 프리우스는 선택지가 많지 않은 준중형 친환경차 시장에서 새로운 선택지로서 고객의 니즈를 채울 수 있을 것"이라며 "도요타 하이브리드 라인업의 매력을 더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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